남자가 정력이 좋아지고자 하는 것과 여자가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오랜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발기부전제가 개발되고 난 다음 세간의 관심이 정력에 특히 집중되고 있는 듯하다.

정력 혹은 양기란 내 몸의 생명현상의 결과로 생기는 에너지다. 따라서 정력이 좋아지려면 인간의 몸도 신진대사라는 활동을 통해 생긴 에너지가 신체의 모든 기관에 축적되어야 한다. 한 마디로 온 몸에 기운이 넘쳐야 한다.

한방에서는 양기에 좋은 약이 있다고 해도 말이 되고, 없다고 해도 말이 된다.

양기가 좋지 않을 경우 그 원인을 알아내어 잘 치료해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면 '양기에 좋은 약이 있다'고 하는 말이 맞을 것이고, 무조건 특정 약을 먹으면 양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논리는 상당히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양기에 좋은 약이 없다'고 하는 말이 맞을 것이다.

만약 시중에 판매되고 건강식품이나 외국여행에서 구입한 특정 약도 어느 정도(1개월 가량) 복용해서 막연히 양기가 솟구치는 것만 느낀다면 그 속에는 소량의 최음제(흥분제)가 들어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약을 먹고 식욕도 좋아지고 피곤하지도 않고 정신이 항상 맑게 깨어 있으면서 양기가 좋아진다면 이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앞의 선행조건들이 이루어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양기만 좋아지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이 약들은 양기는커녕 몸을 망치는 행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