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하는 동안 생리대 몇 개나 쓰시나요?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1회 월경량 10-55ml, 평균 33ml 정도, 특히 2-3일 째에 그 양이 가장 많고 이후에는 적어집니다.

주기가 약간 뒤로 밀리게 되어도 출혈량이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간혹 붕루라고 불리는 과다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보통 1주일 이상생리가 지속되면서 핏덩어리 같은 것을 배출하게 되고, 심해지면 눈앞이 핑 돌거나 깜깜해지는 등의 빈혈 증상을 보입니다.

월경혈의 과다 배출 원인은 다양합니다.
생리적으로도 초경이 얼마 지나지 않은 사춘기에, 그리고 폐경 후에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자궁내막의 이상증식으로 인한 월경과다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궁내막증식증, 자궁근종, 자궁내 피임장치, 유산, 그리고 골반염 등에 의해서도 통증을 동반한 월경혈의 과다 배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근종 또는 피임장치를 제거하고, 염증을 처치하는 등의 치료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35세 후반 여성들의 잦은 과다 출혈은 자궁 내 종양을 의심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자궁 그리고 여성 몸 안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월경과다는 하나의 신체 언어입니다. 월경은 임신 및 출산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고, 여성에게 있어 어느 곳보다도 소중한 장기이므로 그 언어를 신중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궁을 들어내는 방법을 취하지 않는 한의학은 여성 질환 처치와 관련하여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자궁, 일부분에 국한하지 않고 몸 전체를 고려해가며 접근하는 방식은 예민한 여성의 몸에 꼭 맞는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