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에는 성관계를 금해야 하나
임신 1개월 동안은 절대적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지만 그 이후에는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한도 내에서 얼마든지 성관계가 가능하다.
임신중에는 태아가 크고 있고, 자궁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절대 섹스를 하면 안된다고 믿는 임신부들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임신중 아무 생각 없이 관계를 갖는 것도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참을 필요도 없다.
임신 후 한 달 동안은 수정란이 자궁 안에 착상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태반도 아직 미완성 상태이다. 이처럼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과격한 성관계를 가지면 자궁 수축을 일으켜 유산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신중한 성관계가 요구된다.
임신 사실을 깨달은 6~7주 무렵부터 임신 11주까지의 약 1개월 동안은 '절대 주의'기간으로 정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11주부터 12주까지는 가장 입덧이 심한 때라 이 기간에 임신부는 음식물을 잘 먹지 못하고 토하거나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어 섹스는커녕 남편과 대화하기조차도 힘들다.
유산 및 조산을 경험한 임신부나 조산의 위험이 있는 임신부는 임신 직후부터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 출혈이 있는 경우는 물론 때때로 배가 당기는 듯한 증상이 있는 임신부는 임신 직후부터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 출혈이 있는 경우는 물론 때때로 배가 당기는 듯한 증상이 있는 임신부도 마찬가지다. 이때는 의사의 검진을 받은 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성관계를 갖도록 한다. 그렇다고 너무 소극적으로 대할 필요는 없다.
임신을 하면 부부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긴다. 잘못된 상식으로, 임신을 하면 성생활을 해서는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 쉽다. 이런 강박관념은 남편의 섹스 요구에 대해 부인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게 쉽게 만든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아기를 가졌는 데도 불구하고 성욕을 느끼는 남편이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남편을 원망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너무 과격하고 깊은 삽입이 아니면 얼마든지 남편과 섹스를 즐길 수 있다.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보다는 여유를 갖고 남편과 사랑을 즐기도록 한다.
임신 중기에는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므로 복부에 압력을 줄 수 있는 체위는 피하는 것이 좋고, 여전히 깊은 삽입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임신 8개월 이후에는 배가 상당히 많이 불러오므로 삽입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섹스는 반드시 삽입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남편이 섹스를 요구할 때 남편의 욕구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오럴 섹스를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고, 남편이 삽입하지 않고 사정을 할 수 있도록 성기를 애무하거나 손으로 패팅을 하여 사정을 도와주면 성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남편도 마찬가지로 삽입에 연연하지 말고 아내를 애무하여 욕구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 이런 애무 사랑법은 임신으로 인한 거리감을 좁혀주고 동시에 부부의 긴밀감을 더욱 높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임신을 하면 임신 전보다 병균에 감염될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임신중에는 질의 산도가 평소와 달라 정상적인 부부관계 후에도 칸디다와 같은 곰팡이균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섹스 전에 아내와 남편 모두 몸을 청결히 하고 성관계를 갖는 것이 좋다.
특히 주의할 것은 손가락을 여성기에 삽입하여 난폭하게 패팅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임신이 되면 외음부가 충혈되어 있어 점막이 상처받기 쉬우므로 가급적 과격한 패팅은 삼가는 것이 좋다.